일 정부, 뉴욕서 ‘북 인권 개선’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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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본 정부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납치 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일본 정부의 납치문제담당본부가 주최하는 북한인권 토론회(Human Rights Situation in DPRK: Strategies towards Restoration of Humanity)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다음달 4일 개최됩니다.

유엔 일본대표부의 쓰쓰미 타로 참사관은 납치 문제 이외에도 북한의 반 인도적 범죄 전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라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쓰쓰미 참사관 : 가토 가츠노부 납치문제 담당상의 개막 인사에 이어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등의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또 다른 참석자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파람-프릿 싱(Param-Preet Singh) 국제재판 상임고문은 이날 행사에서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이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최신 보고서 내용 특히 ‘책임자 처벌’에 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싱 고문은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와 유엔 전문가단의 보고서 이행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싱 고문은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중요한 역할은 북한의 인권유린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유엔 인권이사회,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한 북한의 인권 개선 압박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토론회 사회를 맡게 될 미국의 언론인 로버트 보인튼(Robert Boynton) 씨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인튼 씨 : 유엔은 2년 전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 발간 이후 줄곧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해 왔습니다. 북한의 인권 유린 개선을 위한 이 같은 노력을 이어 나가기 위한 행사입니다.

보인튼 씨는 ‘초대소: 북한 납치 프로젝트의 진실(The Invitation-Only Zone: The True Story of North Korea’s Abduction Project)’의 저자입니다. 탈북자와 일본에 귀국한 납북자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1970년대와 1980년대 북한의 일본인 납북 문제를 다룬 책입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일본의 납북 피해자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동생인 요코타 타쿠야 일본인 납북자가족협회 사무총장 등과 탈북자로 북한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오세혁 씨도 참석해 자신과 가족이 직접 겪은 북한의 인권 유린 피해에 관해 증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