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차기 북 인권보고관 후보 8명 발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모습.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모습. (사진-UN WEB 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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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오는 6월 임명될 차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후보자 8명이 발표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UNOHCHR)가 지난 26일까지 마감한 차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후보자 8명을 웹사이트에 공표했습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관계자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2016년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인 한국의 최경림 제네바 주재 대사가 적임자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관계자 : 차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직에 지원한 사람 중 자격기준에 맞는 8명입니다. 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 5개 지역을 대표하는 대사들로 구성된 협의단체가 이들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그 중 적임자로 생각하는 몇 명을 의장에게 권고합니다. 그러나 최종 임명권은 의장에게 있습니다.

최 의장은 오는 6월 13일부터 7월 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3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마르주키 다루스만 보고관을 이을 신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임명할 예정입니다.

현재 후보자 8명 중 유럽계로는 세르비아 인권운동가 출신 소냐 비세르코(Sonja Biserko)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 ‘독재자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헝가리계 리드 브로디(Reed Brody) 인권운동가, 그리고 초대 평양 주재 영국대사를 지낸 데이빗 슬린(David Slinn) 씨등이 있습니다.

남미계 지원자로는 아르헨티나의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Tomas Ojea Quintana) 전 미얀마인권 특별보고관(2008-2014), 칠레의 카를로스 포탈레스(Carlos Portales) 전 미주기구대표부 대사(Permanent Representative of Chile to the 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가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권으로 인도의 비말 파텔(Bimal Patel) 국제법전문가, 말레이시아의 실베스터 마다팅(Sylvester Madating) 씨, 그리고 아프리카 카메룬의 피에르 솝 박사(Dr. Pierre Sob, Advisor on Gender Integration at UN OHCHR)등도 후보로 지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파람-프릿 싱(Param-Preet Singh) 국제재판 상임고문은 새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인권의 책임자 처벌 문제 등 북한 인권 개선 압박을 늦추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싱 고문 :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않고 책임자 처벌 문제와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길 바랍니다. 후보자 중 전환기 정의와 책임자 처벌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보고관은 북한을 비롯해 미얀마, 이란, 시리아 등 국가별 인권에 대해 상황을 평가하고 인권 개선에 필요한 권고를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러나 유엔 인권이사회의 특별절차(Special Procedure)에 해당하며 보고관의 출신국 정부나 단체를 대표하지 않는 독립적인 전문가로 활동합니다. 임기는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며 최대 6년까지 연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