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밴드, 북 인권규탄 노래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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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영국의 음악그룹이 북한자유주간이 시작되는 29일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영국의 천주교 음악그룹 우버퓨즈(Ooberfuse)는 29일 한국과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시작된 북한자유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노래 ‘밤을 쫓아내라’라는 뜻의 ‘Vanish the Night’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insert Vanish the Night…

밤(the Night)은 전기 부족으로 칠흑같은 어두움 속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의 참혹한 삶 그리고 외부세계와 단절돼 정보의 어둠 속에 갇힌 북한 주민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이 노래 제작을 처음 의뢰한 국제인권단체 세계기독교연대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팀장이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로저스 팀장 : '밤을 쫓아내라'라는 제목과 '밤을 쫓아내고 불을 켜라' 는 가사가 전달하는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박해의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빛을 비춰 주어야 합니다.

신동혁씨가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라고 호소하며 시작하는 우버퓨즈의 노래를 담은 영상음악은 북한 주민을 가둬두고 온갖 거짓 선전선동으로 사소한 잘못도 심하게 처벌하는 북한 정권의 살벌한 공포 정치를 지적합니다.

우버퓨즈의 체리 앤더슨(Cherrie Anderson)씨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난 유일한 탈북자 신동혁 씨의 증언을 듣고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북한의 지도자는 ‘세상에 부럼없다’라며 북한 주민들이 어둠 속에서 진실을 보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꼬집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칠흑같은 어둠 밖으로 북한 주민을 끌어내야 한다고 외칩니다.

Our Supreme Leader has said/We have nothing to envy/How would we know/If in the dark we can't really see/We will scream and shout/We will end this blackout…

로저스 팀장은 파키스탄 소수민족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다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2년 전 살해된 샤바즈 바티 소수민족담당 장관(Federal Minister for Minorities Affairs Shahbaz Bhatti)에 대한 우버퓨즈의 노래에 감명을 받고 북한 인권 노래의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로저스 팀장 : 우버퓨즈는 파키스탄의 샤바즈 바티 소수민족담당 장관의 노래를 제작하는 등 사회정의와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음악 밴드입니다. 바티 장관을 개인적으로도 알고 있어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북한 인권을 알리기 위한 노래 제작을 부탁했고 북한자유주간이 시작되는 오늘 공식 발표된 것입니다.

세계기독교연대는 세상에서 가장 폐쇄되고 억압적인 북한에서는 약 20만 명이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극심한 고문과 노역, 굶주림에 시달리고 종교의 자유 마저 박탈당한 채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