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교부 보고서 “북한 인권상황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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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이 영국정부가 발표한 인권보고서에서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영국 외교부(Foreign and Commonwealth Office)가 2011년 한 해 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인권보고서(Human Rights and Democracy)는 북한의 인권상황을 ‘최악(worst)’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가 선정한 인권유린 우려 대상국 28개국 가운데 한 곳인 북한의 경우 주민들은 굶주림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인권상황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당국은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화려한 축제를 벌이는 등 재원을 전시행정에 집중시켰지만 정작 정치범 수용소와 공개처형, 표현의 자유, 그리고 여행의 자유 등 주민들의 인권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정부는 북한 평양에 있는 대사관 측을 통해 북한당국과의 대화를 수 차례 제안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서는 또 선거제도와 표현의 자유, 사형제도, 고문, 종교의 자유, 여성의 권리 등 10개 항목으로 나눠 인권상황을 분류해 분석했으며, 주민들에게 식량이 제대로 배급되지 못하고 있는 북한상황에 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인도적 상황과 인권개선을 위해 영국정부가 펼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유치원과 병원, 그리고 요양원의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지원과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교육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 외에도 중국과 버마가 인권유린 우려대상국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