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북쪽으로 430여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 더햄(Durham)에서 지난 8일 열린 북한인권 강연회에 130여 명의 학생과 일반인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모임인 ‘북한에 관한 상하원공동위원회(APPG·All-Party Parliamentary Group)의장인 데이빗 앨튼(David Alton) 상원의원은 지난 8일 더햄대학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앨튼 의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조사 내용을 논의하는 등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밝혔습니다.
앨튼 의원은 더햄대학교 학생단체 북한인권캠페인단(North Korean Human Rights Campaigners)과 유엔사회(United Nations Society)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 토론회에서 북한의 인권, 인도적 지원, 안보문제와 관련한 도전(How do you solve a problem like North Korea?- human rights, humanitarian and security challenges)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북한인권캠페인단의 별 라이언-임(Byul Ryan-Im) 회장은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과 일반인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라이언 -임 회장: 지난주 내내 더햄 시내와 저희 학교에서 영국공영방송 BBC의 대북방송 개시를 촉구하는 캠페인, 북한영화시사회 등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했는데요. 동시에 토론회 홍보를 해서인지 저희 학교 시험기간인데도 회원 이외에 90여 명의 비회원이 참석해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라이언-임 회장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북한의 기독교인 박해, 그리고 북한인권 개선운동에 학생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앨튼 의원은 학생들에게 BBC 대북방송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계속하는 한편, 각자 거주지역의 상하원 의원들이 ‘북한에 관한 공동위원회’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요청하는 등의 활동을 해줄 것을 권했다고 라이언-임 회장은 전했습니다.
라이언-임 회장은 앨튼 의원이 특히 강조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인권 유린 책임자 처벌 등 북한인권 개선 방안에 대해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언 -임 회장: 앨튼 의원은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 중에서 중국, 러시아 등은 국경지대 탈북자 유입이나 무역관계, 노동자 문제 등으로 북한의 인권문제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유엔에서 영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행사를 공동주최한 유엔사회 회원들은 유엔에 대한 기본지식이 많아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듣자 북한의 인권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쉽게 이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영국 주재 탈북학생도 참석해 강제북송 경험 등을 밝혔습니다.
한편, 앨튼 의원은 오는 12일에 영국 런던 외곽 뉴몰든의 한 성당에서 북한의 종교자유, 생명권, 양심의 중요성 등에 관해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