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영국의 앤드류 설루스 하원의원은 13일 영국 하원에서 북한인권 토론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인권유린 책임자 처벌과 영국 공영방송 BBC의 대북 방송 개시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보수당의 앤드류 설루스 (Andrew Selous) 하원의원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권고한 북한인권 책임자를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문제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설루스 의원 : 우리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유린 책임자를 국제사법재판소(ICC)에 회부하길 원합니다. 또한 영국 공영방송 BBC 국제방송이 대북방송을 시작하길 촉구합니다. 북한 주민에게 외부세계에서는 국가가 주민의 번영에 주력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설루스 의원은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토론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가공할만한 인권 참상이 너무나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며 세계가 절박한 북한 주민을 위해 깨어나야 할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USB나 DVD 알판 등으로 외부세계의 정보를 접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영국의 공영방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설루스 의원 : 역사적으로 보면 독재국가 주민들이 다른 나라의 자유와 경제적 풍요로움에 대해 알게되면 자신들의 국가도 변하길 갈망했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설루스 의원은 또한 북한 정권에 외화를 제공하는 북한관광 사업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의 강제 노역으로 생산된 인권유린의 산물인 광물이 수출되지 못하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북한 당국의 인권유린 피해자인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효과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수당원인 벤 로저스(Ben Rogers) 세계기독교연대(CSW) 동아시아팀장은 이번 토론회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영국 외무성(Hugo Swire부장관)에서 답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저스 팀장 : 설루스 의원의 개막사에 이어 다른 하원의원의 발언이 있고 외무성에서 대북 정책 등에 관해 답변을 하는 형식이 될 것입니다.
로저스 팀장은 앞서 설루스 의원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이어 유엔 보편적정례검토 등으로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이 국제사회에 알려진 시점에서 영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설루스 의원 등 영국 의원들의 초당적 모임인 ‘북한인권을 위한 상하원 공동위원회(APPG)’는 북한 내부로의 정보유입을 통한 주민의 인권개선과 민주화 촉진, 북한에 대한 영어교육 지원 등 이른바 ‘비판적 교류’라는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