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의회가 앞으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23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앞으로 미국 의회는 북한 인권문제를 더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이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문제가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문제보다 더 시급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데 대한 화답입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서도 북한 정권을 전 세계에서 가장 잔인하고 위험한 정권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끔찍한 인권 유린과 불법성을 올바르게 성토하고 있어 그 결과 북한 당국의 비난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He has rightly spoken out against North Korea's horrific human rights abuses and outlaw regime, and as a result has been targeted personally for verbal attacks.)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북한 독재정권이 야기하는 위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중국이 탈북자를 강제 북송하는 데 대한 울분도 토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또 이날 한국 언론에 기고문을 보내 북한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행태를 규탄하고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브래드 밀러 의원과 댄 버튼 공화당 의원 등 6명의 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방한한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이날 한국 한양대학교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제고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