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악 중 최악의 인권 탄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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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선정한 ‘세계 최악 중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1일 재차 지목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프리덤하우스는 1일 제17차 유엔인권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 중 최악의 인권탄압국’(Worst of the Worst 2011: The World's Most Repressive Societies)이라는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프리덤하우스는 북한을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 가운데서도 가장 인권 탄압이 심한 9개 나라와 1개 자치구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북한과 함께 정치적 권리(Political Rights)와 시민의 자유(Civil Liberties) 부문에서 모두 최악인 7점을 받은 나라와 지역은 버마와 리비아, 소말리아, 우즈베키스탄, 수단, 에리트레아, 적도 기니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 등 모두 9개국과 티베트 자치구입니다.

프리덤하우스는 이 나라들과 자치구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일상적인 당국의 인권 탄압 가운데 극도로 억압적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리덤하우스는 이들 9개국과 1개 자치구 외에도 중국과 벨로루시, 쿠바 그리고 라오스 등 8개국과 서부 사하라 등 2개 지역도 정치적 권리 부문 7점과 시민의 자유 부문 6점을 받은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과 지역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프리덤하우스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북한만이 40년 가까이 가장 자유가 없는 국가로 연속해 지목되고 있다면서 2천300만 인구 중 20만 명 이상이 ‘관리소’라고 불리는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강제노동과 영양실조, 또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리덤하우스는 이어 북한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 평가 부문에서 모두 최악인 7점을 받은 자유가 없는(Not Free) 국가로 평가됐다면서 북한은 헌법상 언론, 출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실제로는 이런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모든 언론은 국가가 운영하고 있고 인터넷에 대한 접근도 국가가 허락한 수천 명 정도만 가능하다면서 북한에서는 집회결사의 자유도 인정되지 않고 국가가 조직한 단체 외에는 알려진 결사체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