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대 교수, 북한 인권 유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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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한 법과대학 교수가 북한의 인권 유린과 안보 위기를 국제법의 시각으로 분석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약 10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라는 데요, 자세한 소식 정아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북 일리노이 대학(Northern Illinois University)의 몰스 탄 (Morse Tan) 법대 교수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국제법, 그리고 두 가지의 위기’라는 책은 미국에서 성장한 자신이 오래 전 대학 시절 북한 인권 참상 사실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느낀 충격으로 연구를 시작해 약 10년만에 완성됐다고 말했습니다.

탄 교수는 “이 책에서 북한에서 끊임없이 자행되는 인권 유린과 사이버 공격, 핵무기 개발 등을 포함한 군사력 증강을 통한 안보 위기, 이 두 가지를 연결해 북한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려 했다”며 북한의 두 위기, 인권과 안보 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몰스 교수 : 보통 인권과 안보 위기라는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두 가지의 연계성을 이해한다면 더 효과적으로, 그리고 광범위하게 북한의 위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 여성 인신 매매, 종교 탄압 등 많은 분야에 걸쳐 인권 침해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탄 교수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인권법을 어떤 식으로 위반하고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직접 면담하고 기본 문서들의 조사를 통해 수많은 탈북자들의 사례들을 모아 이들을 일일히 책에 수록했습니다.

즉, 정치범 수용소에서 북한 주민들이 어떤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생생히 묘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일어나는 감금과 고문,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폭행 등이 왜 국제법의 위반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개인적인 사명을 느낀다는 탄 교수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신의 주민들의 인권을 처참히 짖밝고 인권을 유린한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오래 존속하지 못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힘들더라도 잘 버티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도 남겼습니다.

몰스 탄 교수는 현재 북 일리노이 대학에서 국제법, 국제 범죄법, 국제인권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