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벨기에 즉 벨지끄에 기반을 둔 '국경없는 인권'은 북한을 중국, 이란과 함께 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경없는 인권(Human Rights Without Frontiers)’은 오는 29일 영국 의회에서 연례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World Annual Report 2015)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이 단체 엘리사 반 루이텐(Elisa Van Ruiten) 프로젝트담당이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루이텐 프로젝트담당: 이번에 영국 상원에서 처음으로 일반을 위한 공식적인 발표회를 합니다. 북한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북한은 중국, 이란 등과 함께 기본적인 종교 활동을 제한하고 투옥까지 한 전 세계 20개국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양심수에 대한 정보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은 종교적 박해를 묘사한 지도에서 까만 점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 캐나다의 임현수 목사와 한국인 세 명등 네 명의 외국 국적 기독교인을 수감한 사실은 분명히 밝혀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임 목사와 한국의 김정욱 선교사와 김국기, 최춘길 씨에게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20여 년간 대북 지원활동을 해 온 임 목사는 기독교를 이용한 국가전복기도죄로, 김정욱 선교사는 지하 교회를 세우고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국경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레 대표는 북한의 지하기독교인들은 정기적으로 체포되고 있다며 이들 외국 기독교인들의 수감 사실이 밝혀진 것은 “거대한 빙산의 일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은 ‘주체사상’ 이외의 어떤 사상이나 종교의 존재도 부인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종교 활동을 하려다 심하게 처벌 받거나 심지어 처형당하기까지 한다”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영국의 데이빗 앨튼 상원의원이 주재하는 보고서 발표회에는 포트레 대표 등 ‘국경없는 인권’ 관계자와 영국 런던정경대학의 아이린 바커 교수의 발제가 있을 예정입니다.
‘국경없는 인권’은 북한 등 종교탄압국의 종교자유 개선을 위한 유럽연합 차원의 정책 등을 제안하기 위해 연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양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