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사무소 수 개월 내 설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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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나갈 북한인권 현장사무소가 수 개월 이내에 신속히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세 명의 위원 중 한 명으로 활동한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18일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이어갈 북한인권 현장사무소의 신속한 설치를 촉구했습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 현장사무소가 몇 개월 내에 설치되길 바랍니다. 특별보고관의 활동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스위스 제네바 제26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날 열린 북한인권에 관한 특별보고관과의 상호대화(Individual interactive dialogue with the SR on the situation of HR in DPRK)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몇 가지 현안 중 가장 시급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 : 현장사무소는 기본적으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시간과 자원이 더 있었다면 하려던 일들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북한의 인권유린을 감시하고 실태조사를 위한 인터뷰를 실시하는 등 1년 미만의 활동을 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보다 심도있게 한 차원 높여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사위원회의 실태보고서와 관련해 북한 당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높이기 위한 기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 인권 실태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한국에 현장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이날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권고에 따른 국제사회의 행동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유엔 회원국,유엔과 관련기구, 단체, 시민사회, 개인 등을 총 망라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반 인도 범죄에 해당하는 북한 당국에 의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가 계속돼 왔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인권유린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더 이상 북한인권이 정치상황에 좌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도 이날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의 임기가 연장된 것을 환영하며 북한의 개탄스러운 인권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킹 특사: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는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북한 정권의 참혹한 인권유린을 막기 위한 회원국들의 동참을 촉구합니다.

한국의 최석영 유엔 제네바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오스트랄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폴란드, 헝가리 등 많은 국가가 현장사무소의 설치를 통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권고 이행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