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톰 말리노프스키 민주주의, 인권, 노동담당 차관보는 과거 몇 년 동안 북한 주민들의 인권 의식이 크게 고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말리노프스키 차관보는 25일 국무부 청사에서 ‘2014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인권 개선의 최종 목적지와 관련해 아직 갈 길이 무척 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과거 몇 년간 북한 주민의 인권 의식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말리노프스키 차관보:우리는 북한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리가 무엇인지, 또 북한 바깥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된 것(far greater awareness)을 봤습니다.
말리노프스키 차관보는 북한 지도부가 과거 오랫동안 주민들이 이러한 인식(knowledge)을 갖지 못하도록 차단하면서 정권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점점 그럴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러한 북한 내 변화 추세가 계속될 수 있도록 북한 주민들이 인권 의식과 외부 정보를 접하도록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변화가 오게 되면 갑자기, 또 급속하게 올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습니다.
말리노프스키 차관보: 다른 많은 나라의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교훈은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이 한번 오게 되면 대부분 우리를 크게 놀라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말리노프스키 차관보는 이어 최근 북한 지도부가 정권 창설 이래 인권과 관련해 가장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의 인권 관련 비판에 개의치 않는다고 생각되곤 했지만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5일 발간된 국무부의 ‘2014 국가별 인권보고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이 세계 최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2월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총체적인 인권 침해가 북한 당국에 의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