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 개선 없인 통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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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인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반도의 안정적인 통일이 어려우며 통일이 된다고 해도 그 후 진정한 사회 통합에 매우 큰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인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반도의 안정적인 통일이 어려우며 통일이 된다고 해도 그 후 진정한 사회 통합에 매우 큰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RFA PHOTO/ 정아름)

앵커: 북한 인권 상황의 개선 없이는 한반도의 통일 더 나아가 통합이 원활히 이뤄지기 힘들다고 미국의 인권 전문가가 강조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25일 이 단체의 주최로 조지 타운대학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북한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해결이 통일의 선결 조건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 정권은 가장 문제가 되는 인권 유린의 단적인 예인 정치범 수용소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며, 이런 조치를 통해서만 국제 사회로부터 잃은 신뢰와 신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 인권 전문가로서 이러한 점이 북한의 입장에서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반도의 안정적인 통일이 어려우며 통일이 된다고 해도 그 후 진정한 사회 통합에 매우 큰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어 북한 정권이 현재 안정적이지 않다는 징후가 많이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시각이 전문가들 사이에 팽배 하다면서, 그럴수록 북한은 국제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자신들의 인권 유린 상황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하지만, 아직 한국 등 각국 정부들이 북핵 문제에 비해 북한 인권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 : 한국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매우 협조적 이어 왔습니다. 유엔 인권 기구의 서울 사무소를 여는 등 노력을 보여왔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더 많은 집중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는 특히, 한국에서 최근 유엔 인권 기구의 서울 사무소가 열렸다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더 강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루마니아 등 많은 독재 국가들이 인권 유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회 통합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면서, 인권 문제가 통일 나아가 사회 통합을 위해 꼭 인식돼야 하고, 이해하고 해결돼야 하는 점을 국제 사회 및 북한 등이 모두 자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학술회의에서 미국 국무부 인권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로베르타 코헨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도록 여러 각도로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결과 유엔 인권 기구의 서울 사무소 개소 등 결실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 사무소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최종 보고서의 후속조치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문서화하는 매우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된다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코헨 연구원은 또 통일 후 사회 통합을 위해 북한의 인권 유린 개선과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의 선결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