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인권단체가 올 가을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북한 인권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돕고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기 위한 음악회를 추진 중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인권단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이른바 ‘성통만사’는 오는 10월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음악을 통해 북한 인권을 알리는 록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 단체의 남바다 사무국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의 인권위원회(UN General Assembly, 3rd Committee)에 참석하기 위해 이 시기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남 사무국장 :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가 올해 설치되어서 운영이 되고 있고 (그 때 뉴욕에서 조사위원회의) 보고 등 어떤 활동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에 뉴욕에 가기로 했습니다.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안에 따라 설치됐습니다. 마이클 커비 전 오스트랄리아 대법관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3명의 조사위원과 직원으로 지난 6월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이달부터 조사 방법과 일정을 논의하는 등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남 사무국장은 조사위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정치범수용소 관리자와 수감자 등의 사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 사무국장 : 정치범수용소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최근까지도 이런 문제가 (계속) 있다는 것을 알리고, 내년에 두번째로 (북한인권에 대한 북한의) UPR (보편적정례검토) 보고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가능한 한 최근에 탈북한 사람 위주로 사례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성통만사’는 한국의 대북인권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협의기구 지위를 얻어 지난 3월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조사위원회 설치를 강력히 지지하는 발언(oral statement)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단체는 북한이 2009년 유엔에 제출한 북한 인권에 대한 UPR 즉 보편적정례검토 보고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또한 미성년자의 공개처형이나 잡범을 목을 꺾어서 처형하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탈북자 두 명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남 사무국장은 당시 증언 내용과 정치범수용소 관리인의 최신 증언 내용 등 추가로 모은 북한인권 동향과 탄압사례를 올 가을 유엔을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사위원의 활동을 돕고 2014년에 있을 유엔의 북한인권에 대한 제2차 보편적정례검토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남 사무국장은 뉴욕 공연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일반 미국인들에게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습니다. 선정된 록 그룹은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곡을 연주할 계획입니다.
‘성통만사’는 지난달 29일에도 서울에서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네 번째 록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