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과 탈북자보호 운동을 펼치는 한국의 민간단체가 이달 말 한국의 ‘북한인권법통과’를 위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에서의 목회 활동을 중단하고 ‘북한자유인권국민연합’이라는 한국 민간단체의 대표로 활동하는 이희문 전 목사는 이달 말 한국 전역에서 100만인 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희문 대표: 이제는 '북한인권법'에 우리가 주인으로 나서야 되겠다. 그리고 이제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힘이 커지면 정치인들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어야 되겠다 그래서 SNS를 통해서 이미 운동을 활발하게 해 왔습니다. 이것을 중심으로 7월 말부터 전 국민 100만인 서명운동 작업에 저희가 돌입하려고 해요.
‘북한자유인권국민연합’은 북한인권 개선과 탈북자 보호를 위해 한국에서 설립된 단체입니다. 이 대표는 북한 주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한국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면서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계획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라고 부르는 인터넷상의 사회적 연결망인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블로그 등을 통해 ‘북한인권법’의 필요성과 실효성 등을 알린 결과 ‘북한인권법’을 지지하는 젊은층이 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자유인권국민연합’은 지난 4일 서울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인권법 바로알기 국민 대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 토론회에서는 북한인권법의 실효성 등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한국 동국대학교의 한희원 교수가 참석해 ‘북한인권법’이 북한 정권의 탄압 속에서 인권을 유린당하는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개입에 관한 법으로 국제법에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 저희가 등대를 이미지로 삼을 겁니다. 깜깜한 바다에서 등대를 보고 배가 목적지를 향해 들어오듯이 우리가 희망과 자유의 등대를 들어서 탈북하는 사람들이나 어둠의 세계에 있는 북한 동포들을 저희가 해방시키자 그런 이미지를 갖고 100만개의 등대모양 펜에 불을 붙이자는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일 새누리당의 윤상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북한인권법안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정된 내용의 새로운 북한인권법안을 제안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지난달 3일 한국의 19대 국회에 발의된 북한인권법안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북한인권 사업을 추진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주민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하며,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