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청년유권자연맹 청년들은 지난 3월 9일부터 7월 31일까지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와 북한인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들은 100일간의 시위를 끝내고 북한인권법 정책 제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서울의 이수연 기자가 간담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7월 31일 오후 1시 30분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와 북한인권 대책 마련’을 위해 시위를 벌였던 청년들이 시위 참가와 관련해 자신의 소감을 발표합니다.
박종국: 21세기에서는 통일문제가 가장 큰 시대적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우리 청년들은 한 발자국 나아갈 기회를 갖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고, 저도 거기에 동참하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황장하: 뙤약볕 아래 피켓을 들고 서있었는데요, 더운 것보다 북한 주민들은 얼마나 힘들까, 또 탈북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두려움 속에서 살까 하는 마음이 더 커서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3월 9일부터 7월 31일까지 국회 앞에서 100일 동안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와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알리는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소감을 나눈 뒤 청년들은 곧바로 북한 인권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박현우 기획부장입니다.
박현우:오늘 개최된 행사는 국회 앞 100일 1인 릴레이 캠페인을 마무리 짓는 행사입니다. 국회의원 분들이 실질적인 북한 인권에 대해서 관련 법안과 대책을 마련하실 수 있게끔 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간담회에는 탈북자들도 함께 참석해 북한의 참담한 인권 실태를 증언했습니다.
최숙영: 정치범수용소나 감옥에서 사람의 머리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아픔을 여기 국민들과 함께 아파하자고..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이병석 국회부의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최 측인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은 그동안 조사한 탈북자 현황과 긴급구호를 위한 전담기구 설치방안을 제안서 형식으로 만들어 국회부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의 박종원 청년대표입니다.
박종원:대한민국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하루라도 빨리 북한 주민에게 적용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것입니다.
제안서를 받은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청년유권자연맹의 제안이 국회를 통해 국민에게 잘 전달되고, 이를 입법화, 제도화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 주민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국회의원 회관에서 북한인권 사진전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