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권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관련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12일 이메일을 통해 자신을 포함해 14명의 공동 명의로 케리 장관에게 지난 10일 보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서한의 주요 내용은 미국이 나서 유엔 총회가 열리는 9월 말 뉴욕 유엔본부에서 각국 장관급 이상이 참석하는 북한 인권 관련 행사(high-level side-event)를 조직하고 케리 장관이 직접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에 대해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보다 강력한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도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서한은 올해 유엔 총회에서도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북한 인권결의안에 북한의 반인도 범죄를 강력히 규탄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내용이 포함되도록 미국 정부가 적극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서한 작성에는 차 석좌를 비롯해 로베르타 코헨 북한인권위원회 공동의장, 케네스 로스 휴먼 라이츠 워치 사무총장, ‘감춰진 강제노동수용소’의 저자 데이비드 호크 씨 등 총 14명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