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특사 “북 인권문제, 미북관계에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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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19일 북한의 인권문제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19일 “인권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이며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앞으로 미북관계 개선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King

) Human Rights are a top U.S. priority and addressing human rights issues will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prospect for closer U.S.-DPRK ties.

킹 특사는 이날 한국 외교부의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에 앞서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북한 내 인권상황과 북한 주민들의 안녕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King

) The United States remains deeply concerned about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side the DPRK and the well-being of the North Korean people.

킹 특사는 6개월 전 한국을 방문했고 돌아와 기쁘다면서 이번 방한 목적은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의 한국 관리들과 북한 인권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 관련 민간단체와 전문가들도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힌 킹 특사는 19일 우선 위성락 본부장과 만나 북한 인권의 전반적 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북 식량지원을 포함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킹 특사는 이번 방한 기간 한국 정부 관리들과 그동안 보류돼 온 대북식량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9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킹 특사가 한국이 대규모 대북식량지원과 비료지원에 동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최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희망 속에서 미국의 대북식량지원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통일연구원의 최진욱 북한연구센터 소장의 말을 인용해 “킹 특사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18일 방한해 21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인 킹 특사는 20일에는 통일부 관리와 비정부기구 관계자, 그리고 북한 전문가들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2009년 11월 미국 상원의 인준을 거쳐 북한인권특사로 임명된 킹 특사는 지난해 1월과 올 2월 한국을 방문했고 지난 5월에는 미국의 대북식량지원 평가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