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 탈북자 3명이 19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미국 의회 청문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북한의 끔찍한 인권상황을 알릴 예정입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의 인권상황을 제대로 알려 고통받는 북한주민들을 구해내야 한다.”
19일 워싱턴DC를 찾은 탈북자 김영순, 김혜숙, 김성민 씨는 고통받는 북한주민을 살리기 위해 북한의 김정일 정권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 세 명의 탈북자는 오는 23일까지 각종 행사에 증인으로 나서 자신들이 북한에서 겪은 인권유린 상황을 진솔하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김영순] 탈북자를 비롯해 전 인류가 행복하게 살 날을 꿈꾸며 북한의 실상을 눈물을 머금고 강력하게 호소하는 바입니다. 미국이 반드시 북한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심정으로 워싱턴DC에 왔습니다.
이들은 20일 미국 의회에 나가 의원들 앞에서 증언을 하게 됩니다.
22일엔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정책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집회와 탈북자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28년간 생활하다 극적으로 탈출한 김혜숙 씨는 북한주민의 인권회복을 위해 정치범 수용소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혜숙] 온세계가 동참해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하루빨리 정치범 수용소를 철폐해 주길 바라며, 아직도 이유도 모른 채 수용소에서 오랫동안 사는 사람들이 빨리 나와 자유로운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탈북자 김성민 씨는 현재 한국의 탈북자와 해외 탈북자들이 연계해 북한의 민주화를 앞당길 수 있는 조직체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또, 최근 들어 한국에 있는 일부 탈북자들을 노린 북한측의 테러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성민] 어떻게 하다 보니까 남한에서 김정일이 마음대로 테러까지 시도하는 사회가 됐습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자유를 찾아 왔는데 김정일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활개를 치고 있더라구요. 이러한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23일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끝으로 워싱턴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알벗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