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인권결의 관련 위협 비생산적”

0:00 / 0:00

앵커: 북한 당국이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위협은 비생산적(unproductive)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유엔에서 채택하려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 외무성이 내놓은 위협은 북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그 같은 북한 측 수사와 위협은 비생산적일 뿐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에 자신의 의무를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앞서 북한은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강행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유럽연합이 결의안 채택을 강행할 경우 유럽연합과 북한의 인권대화 기회가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최근 유럽연합이 북한의 인권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그 책임자를 제재해야 한다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 초안 작성을 주도한 데 대한 북한 측 반응입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발간한 보고서의 권고사항을 지지한다면서 앞으로도 유엔 측과 협력해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매튜 밀러와 케네스 배 씨의 석방 전망과 관련해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이들의 석방을 위해 매일 애쓰고 있지만 아직 이들의 석방을 낙관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