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오는 10일 서울에서 탈북자 구출 기금 마련을 위한 인권 영화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대북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NKHR)의 릴리안 리 간사는 오는 10일 서울 도심 명동에서 북한 인권을 알리고 탈북자 구출 기금을 모으기 위한 영화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릴리안 리 간사 : 외국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거예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모여서 영화보고 북한인권에 대해서 좀 더 배우고 나갈 때 기부하면 그 기부금을 전액 탈북자 구출에 사용합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초 이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피아노 연주회, 영화시사회, 탈북자 증언과 질의 응답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탈북자 구출 기금 마련을 시작한 ‘텀블러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이 캠페인의 이름은 일정액 이상의 성금을 기부할 경우 이 단체가 자체 제작한 물컵 이른바 ‘텀블러’를 감사의 표시로 제공한다는 뜻에서 나왔습니다. 이 ‘텀블러’는 북한의 실상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묘사한 청소년들의 그림도 보여줍니다.
릴리안 리 간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이 캠페인의 봉사자로 많이 활동해서인지 행사 참가자 10명 중 9명이 외국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 모두 영어 자막이 있다고 릴리안 리 간사는 덧붙였습니다. 상영될 영화는 북한에서 겪는 전반적인 인권 유린 실태를 다룬 ‘북한정치범수용소, 북한여성, 북한아동: 고백, 우리는 인간이 아니었다’와 탈북자가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이질감을 다룬 ‘여행자’ 등 두 편입니다.
영화 상영 후에는 북한군 출신 탈북자 김춘애 씨가 북한에서의 군 생활과 중국에서 여러 차례 강제북송 당하면서 겪은 인권 침해, 그리고 한국에서의 정착생활 등에 관해 참석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는 올해 총 50명을 구출할 계획이라고 릴리안 리 간사는 전했습니다.
릴리안 리 간사 :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올들어 43명의 (탈북자를 중국에서) 구했고, 연말까지 총 50명을 구출하려고 합니다.
릴리안 리 간사는 탈북자로부터 긴급 보호 요청이 오면 도와줄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해 두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텀블러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에도 5만달러 이상을 들여 탈북자 35명을 구출했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또 한국에 정착한 탈북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급, 한겨레계절학교 지원이나 지도자양성 프로그램 기금 마련 등을 위해2007년부터 연례 뷰티플드림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