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당국, 인권개선 노력 전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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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인권,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유엔 제3 위원회는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해 발표하고 이를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인권이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대한 신랄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 66차 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인권,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는 4일 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유엔 제 3위원회 회의에 이 날 유럽 연합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폴란드 대표는 “국제사회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의 실제적인 개선 노력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유럽연합과 일본이 유엔총회에 공동으로 북한 인권 결의안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주민들의 시민적.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권리를 국가 제도적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의 지적에 관심을 기울이고 고문, 강제노동,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 정치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행하는 처형, 그리고 언론 자유 등 기본적 인권 침해 행위를 하루 빨리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이 유엔 북한 인권 특별 보고관의 존재를 거부하고 협력하지 않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북한에 대한 자유롭고 완전한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북한 측 대표는 이 날 유럽 연합의 북한 인권에 대한 이 같은 지적을 부인하면서, 유럽이 제출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제기하고 있는 언론 및 종교 자유 침해, 여성과 아동에 대한 차별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 측 대표는 이어 유엔 북한 인권 특별 보고관은 정치 음모와 모략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