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북 인권과 민주화’ 국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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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럽연합이 지난 2년 간 지원해온 북한인권 프로그램의 성과를 돌아보는 국제회의가 오는 18일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도이췰란드)의 민간단체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는 오는 18일 ‘북한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2년 간 진행된 한국과 유럽연합의 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위한 대화 프로그램(EU-Korea Human Rights and Democratic Transition Dialogue Programme)을 마감하는 학술회의입니다.

전문직 출신 탈북자의 모임인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권 유린 문제가 북한 독재 정권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김흥광 대표 : 인권이라는 것이 독재체제에 가장 강력한 비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됐어요. 나치 독일에서 인권의 기치를 높이 들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대중적인 투쟁이 있었으면 나치한테 당하지도 않았겠죠. 지금 북한이 인권이라는 가치를 위해 모두가 연대하면 김정은의 북한 독재체제 같은 것은 쉽게 붕괴시킬 수 있거든요.

이 행사는 한국외국어대학의 국제관에서 오전 9시반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됩니다. 김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 인권단체로서의 바람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김 대표 : 유럽의회 의원들, 유럽연합 관련 공무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권의 귀중함, 인권이 왜 인류 보편적 가치인지 등을 나름대로 잘 배웠습니다. 지금까지는 현장을 보고, 대화를 하고 했는데요. 프로그램이 시간을 가지고 인권의 배경지식 등에 관해 좀 더 깊이 배우는 과정으로 (계속 이어져) 진행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부려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와 NK지식인연대를 비롯해 또 다른 탈북자단체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른바 성통만사, 그리고 북한인권정보센터 등이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국가를 돌아보면서 유럽단체의 경험을 배웠고, 또한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는 자료를 유럽인에게 전해야 할 필요성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일 대표 : 유럽을 다니면서 보니까 많은 분들이 북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더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증언자료집 등을 여러 나라 언어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것이 유럽에 전달되길 바라고… 2년 동안 프로그램은 (한국 인권단체들이) 유럽의 인권 증진 경험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유럽국가로부터 ‘인권’이라는 문제를 시민사회에 효율적으로 제기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