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13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미국에 사는 한인과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평화통일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7시간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에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 전문가와 워싱턴 지역 민주평통 위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평화통일 토론회에서는 통일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한반도의 주변국이 해야 할 일들이 다양하게 제시됐습니다.
기조연설을 한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 북한의 인권 문제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인권 문제 개선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과 달리 박근혜 정부는 인권문제를 유엔에서 언급하는 등 이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북한의 인권이 개선된다면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순조로운 통일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이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공조’와 동북아 평화구조를 위한 전략적 접근’의 두 가지 주제를 놓고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한국의 세종연구소 이상현 안보전략연구실장은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상현 세종연 연구실장: 남북통일이 단순히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국제사회가 공감하면 좋겠습니다. 통일이야말로 한반도 분단에서 비롯되는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수단입니다.
토론 참석자들은 또 북한의 정세 급변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 간의 동맹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섣부른 통일논의로 북한을 오판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동맹강화에 주력하며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미국과 한국은 김정은에 대해 그 어떤 환상도 가져서는 안됩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한층 더 위협적으로 변했습니다.
반 잭슨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을 변화시키는데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반정부 세력에 대한 지원과 첨단 기술을 이용한 자유세계 소식 전달, 그리고 국제사회 여론 조성을 통한 대북 압박 등의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이날 행사 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서 북한 주민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북한 주민을 위한 정책을 세우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북한 주민 여러분, 권력의 억압 아래에서 살아가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을 비롯해서 전 세계가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유엔 회의 등을 통해서 공감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삶이 풍요로워질 그 날이 올때까지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겁니다.
현 수석부의장은 북한 주민에게 희망을 주고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정책을 세우고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북한 주민에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