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영,독, ‘북 인권개선’ 국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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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적인 토론회가 28일과 29일 양일 간 영국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28일 개막된 미국, 한국, 유럽 단체들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행사에서 한국의 대북 인권단체 ‘탈북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일반 북한 주민의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흥광 대표 : 햇볕정책도, 강경정책도 안됐습니다. 주민들의 의식을 개혁시켜서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남한이 민주화에 성공했듯이 북한에서도 주민들이 깨치기만 한다면 그런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저희는 체험을 통해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거죠.

이번 행사는 북한의 ‘민주화, 발전, 그리고 인권(Democracy, Development, and Human Rights)’을 주제로 영국의 헨리잭슨소사이어티와 미국의 국립민주주의기금, 한국의 통일연구원, 그리고 도이췰란드의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가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미국의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 국립민주주의 기금의 칼 거스만 회장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의 인권단체와 연구단체 등이 참석해 북한의 민주화를 위한 협력과 기금 마련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의 중간계층 이상에서도 의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외부 세계의 정보와 드라마 등 오락물을 DVD알판, 특수 제작한 USB에 담아 풍선 등을 통해 북한 내부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에서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탈북지식인연대’와 같은 한국의 대북 인권단체는 기술과 내용을 개발해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외부 정보를 북한으로 들여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 : 일부 학자들은 중국도 인터넷이 매우 발달했고 민도가 높았지만, 주민들의 봉기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북한에서는 (민중 봉기가)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데, 북한 주민의 성격이나 기질, 감성이 중국사람과는 전혀 다릅니다. 저희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NED 즉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지원으로 Stealth USB와 북한 주민의 감성, 수준, 요구를 반영한 디지털 컨텐츠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한국, 유럽국가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방법론을 모색하는 유익한 행사였다고 말했습니다.

김주일 사무총장 : 이번 행사가 다른 점은 북한 실상을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북한의 참혹한 인권 현실을 개선하고, 북한 주민을 구출하고, 북한을 민주화 시키는 데 어떤 방법이 채택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탈북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 이외에 ‘성공적인통일을만드는사람들’의 김영일 대표도 한국에서 대북 인권활동을 하는 탈북자로서 겪은 경험을 전했습니다. 이들은 다음달 12일까지 벨기에, 도이췰란드 등 유럽 4개국을 돌며 북한 인권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