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2016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정된 국가를 대상으로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주지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존 시프턴(John Sifton) 아시아국장은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2016년에도 북한 인권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심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프턴 국장 : 휴먼라이츠워치는 남미의 우루과이 등 올해 새 이사국이 되는 나라를 대상으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고,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루과이 외무성 등에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야 된다는 걸 설득하려 합니다.
2년 임기로 올해부터 비상임이사국이 된 5개국은 우루과이, 일본, 이집트, 세네갈, 우크라이나 등 입니다. 시프턴 국장은 법무장관이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 총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세네갈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나서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이외에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시프턴 국장은 지역을 대표해 선출된 이사국들이 북한 인권 개선에 앞장서는 지도자적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임기가 남은 스페인과 말레이시아가 더 활발하게 북한 인권 문제에 나서주길 희망했습니다.
시프턴 국장은 북한의 인권유린 책임자 처벌을 위한 법정 설치 등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증거 수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 문제가 인권 유린과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시프턴 국장 : 저희 휴먼라이츠워치는 다른 인권단체들과 협력해 북한의 인권 유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나갈 것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와 미국 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개적, 비공개적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할 것입니다.
시프턴 국장은 인도네시아나 인도 즉 인디아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아시아에서의 비중이 큰 나라로 북한 인권 개선에 더 많은 역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