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핵실험 후 이어진 남북한 긴장 국면 속에서 미국 명문 대학 북한인권 동아리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사가 잇달아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하버드대학생들의 모임인 하버드북한인권(Harvard Human Rights in North Korea: HRiNK)이 다음달 10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 오케스트라 즉 관현악단 구성을 추진해 온 한국의 원형준 린덴바움 예술감독 초청 행사를 개최합니다.
‘음악을 통한 한반도 평화의 하모니(Music and Harmony on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의 이번 행사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원 감독의 연주와 더불어 그가 8년 간 추진 중인 남북한 공동 오케스트라 실현의 궁극적 목표 등에 대한 강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원 감독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오케스트라 안에서 서로의 소리를 듣고 아름다운 소리의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남북한도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조율하면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원 감독이2009년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을 계기로 추진해 온 남북한 오케스트라 공연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판문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남북 관계 악화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원 감독은 뉴욕 프린스턴 대학의 북한인권 동아리(Princeton for North Korean Human Rights:PNKHR)가 다음달 13일 개최하는 미국 대학연합 북한인권 회의(PNKHR Intercollegiate Conference 2016)에도 참석해 강연과 연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프린스턴 북한인권 동아리의 브라이언 김 학생은 북한의 변화(Change in North Korea: Top Down, Bottom Up?)를 큰 주제로 정책을 통한 위로부터의 변화와 주민의 의식 변화 등 아래로부터의 북한의 변화를 다루는 토론회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김 : 북한의 변화를 꼭 핵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교류 특히 음악이 (서로) 이해하기도 쉽다는 걸 생각했을 때 원형준 씨가 많은 일을 하고… 그래서 저희가 원형준 씨를 모시게 됐어요.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대북인권단체 링크의 송한나 대표 등이 북한의 변화를 위한 외부 세계의 정보 유입 등에 관해 발표하고, 탈북자 박연미 씨와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가 북한의 인권 실태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의 빅터 차 교수 등이 북핵 문제를 위한 정책 방안을 주제로 토론합니다.
한편, 원 감독은 프린스턴 대학에 이어 조지타운 대학에서도 다음달 23일 통일을 위한 남북한 공동 오케스트라 실현을 위한 연주와 강연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