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NGO, 제3회 북한인권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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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독일 베를린과 마인츠에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다양한 북한인권 행사가 개최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의 인권단체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공동대표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안보 위기에만 편중된 독일인의 관심을 북한 인권에 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 : 제3회 베를린 북한인권 영화제 등 오랫동안 준비한 10개의 다양한 행사가 11일에 걸쳐 열립니다. 거의 모든 행사는 베를린에서 진행되고, 11월 29일 하루는 마인츠에서 개최됩니다.

슈프리켈스 대표는 최근 몇 개월 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 주고 받은 이른바 ‘말의 전쟁’으로 독일에서도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었지만, 수 십 년간 변하지 않는 참혹한 북한 인권 참상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 : 첫 행사는 문화외교연구소(Institute for Cultural Diplomacy)가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는 베를린국제인권회의(The Berlin International Human Rights Congress: BIHRC)에 25일 참석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독일의 언론이나 일반 대중 가운데 북한에 대해 알기 위해 북한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들이 북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북한 당국이 허락한, 북한의 실상과 동떨어진 현실이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마인츠대학의 학생들이 북한 인권 관련 행사를 요청했을 때 선뜻 수락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 : 트리어, 튜빙겐, 본, 베를린 등에서 대학생들에게 북한인권 강연을 했는데 마인츠는 처음입니다. 이들에게 한반도 역사, 북한의 이념,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한 행사입니다.

오는 26일에는 독일의 인권단체 사람과 헤코(HEKO) 등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럽의 인권단체와 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 북한개혁방송 등을 대표하는 한국의 인권운동가들이 모여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활동 방안 등을 논의하는 워크샵이 열린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 외 행사로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3회 북한인권 영화제가 주목됩니다. 탈북자인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가 제작한 중국과 러시아 내 북한노동자 강제노역 관련 단편영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의해 납치됐다 도망친 신상옥 감독과 그의 아내 영화배우 최은희의 이야기를 다룬 로버트 캐넌, 로스 아담 감독의 기록영화 ‘연인과 독재자(The Lovers and the Despot)’ 등 6편이 상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