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국민 70% “북 인권 개선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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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측 북한인권 단체와 여론조사 업체가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습니다. 남한 국민들은 북한인권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국민들은 북한 인권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의 개선 가능성조차도 “없다”고 평가하는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와 한국리서치가 29일 서울에서 발표한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인권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한국 국민은 10명 중 9명 꼴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 (설문)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북한인권에 관심이 많고 9명은 북한인권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북한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향성이 잡혀있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북한인권이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북한인권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도 절반가량인 45%였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국제 북한인권 단체 등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북한인권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날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는 “국민들은 언론 등으로부터 북한인권과 관련한 자극적인 정보만 받고 있기 때문에 개선된 상황을 느끼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활동가와 전문가들은 북한 인권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측 북한인권 단체인 NK워치의 안명철 대표도 “국가안전보위성원이나 인민보안성원 등 인권 유린의 주체자들은 ‘인권’이라는 개념조차 몰랐는데 이제 그들의 입에서 ‘인권’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면서 “때문에 폭력의 강도가 낮아지고 인권유린의 횟수도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한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북한인권에 관한 일반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해왔습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측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정부와 비정부기구의 역할을 고민하고 이와 관련한 국민의식을 높이는 방안을 찾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