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인권영화제가 다음달 6일부터 3일간 캐나다 동부도시 토론토에서 처음으로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제1회 토론토북한인권영화제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 토론토의 이니스 타운 홀(Innis Town Hall)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상영될 영화는 현재 6편으로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출신 김규민 감독의 장편영화 ‘겨울 나비(Winter Butterfly)’, 덴마크 방송 언론인 맷즈 부르거 (MADS BRUGGER)씨가 평양에 직접 들어가 2주간 체류하며 북한의 철저한 통제와 인간성 말살의 현장을 희극적으로 다룬 영화 ‘Red Chapel’ 즉 붉은 교회, 재일교포 출신 양영희 감독이 친 오빠들을 일본 오사카에서 북송선에 태워 북한으로 보내고 후회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디어 평양’ 등입니다.
이 영화제는 캐나다 청년 길라드코헨(Gilad Cohen)씨가 기획했습니다. 코헨 씨는 영화를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널리 알리는 것이 학술토론회나 시위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코헨 씨: 다른 영화제는 영화 자체를 홍보하는 데 비해 저희는 북한 관련 영화를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기 위해 영화제를 개최합니다. 북한에 들어가 인권 운동을 할 수 없지만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외부 세계에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알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코헨 씨는 ‘겨울 나비’, ‘붉은 교회’, ‘디어 평양’ 이외에 토론토 출신의 한국계 감독 이민숙 씨가 이산 가족 문제를 다룬 작품 ‘Tiger Spirit’ 즉 ‘호랑이 정신’도 상영되며 특히 감독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북한 인권 문제를 토론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상영이 결정된 6편의 영화 이외에도 김정일 정권에 의해 북한에 납치된 고 신상옥 감독의 1984년 작품인 ‘탈출기’, 요덕 수용소를 주제로 한 ‘요덕스토리’ 등도 추가로 상영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코헨 씨는 덧붙였습니다.
코헨 씨는 2007년 가을부터 1년간 한국의 마산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던 어느 날 북한의 개성 을 관광한 후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에서 고아와 집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등 대학 시절부터 국제적인 봉사 경험이 많았던 코헨 씨에게도 북한은 너무도 이상하게 비춰졌습니다.
(코헨 씨: 북한 주민들이 매우 고립돼 있고 정보가 통제돼 있어 당국이 알려주는 것 이외에 외부 세계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북한측이 좋은 점만 보여주려고 노력했지만 저는 이상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북한 안내원에게 제가 캐나다에서 왔다고 하니까 어딘지 전혀 모르더군요. 그 후 저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등 참혹한 인권 침해 실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계 캐나다인 5명을 포함해 9명의 캐나다 젊은이가 토론토 최초의 북한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해 분주히 일하고 있습니다. 코헨 씨와 8명의 북한문제에 관심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9일 기금마련행사를 통해 모은 돈을 포함해 영화제를 위해 총 2천 500 달러를 오는 25일까지 모금할 계획입니다.
http://startsomegood.com/Venture/north_korean_human_rights_film_festival/Campaigns/Show/launch_the_north_korean_human_rights_film_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