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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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북한인권국제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북한 인권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영국, 노르웨이, 스페인 등 7개국에서 출품된 15편의 북한 인권 영화가 제7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입니다. 북한 인권, 탈북자의 삶, 이산가족 등을 주제로 다룬 영화들은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대한극장에서 상영됩니다.

이장호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 : (한국 국민들이) 북한 주민들이 같은 민족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를 느껴야 하는데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갖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제에 오셔서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상영작 가운데에서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영화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와 ‘북도 남도 아닌’이 주목됩니다.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는 4명의 남북한 청년들이 탈북 경로를 직접 밟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영화 ‘북도 남도 아닌’은 제3국에서 살아가는 탈북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끝난 이후에는 감독과 관객 간의 소규모 간담회도 열립니다.

북·중 국경 지역 탈북자들의 인권을 주제로 한 ‘천국의 국경’도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이 기록영화에는 촬영진이 10년간 탈북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포착한 인신매매, 밀거래, 마약 밀수 현장이 담겼습니다. 특히 중국 농장에 팔려가 고초를 겪는 북한 여성들의 삶도 조명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직접 다녀온 감독들의 작품도 상영됩니다. ‘평양 일기’와 ‘리베라시옹 데이’ 등의 영화는 관객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신상옥, 최은희 부부의 납북과 탈북 과정을 그린 영화 ‘연인과 독재자’도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민간 북한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주관으로 지난 2011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7번째를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