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세계인권의 날인 10일을 전후해 미국 뉴욕주와 수도 워싱턴 그리고 남미의 칠레 등 각지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뉴욕주의 시라큐스대학에서 오는 8일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씨의 연주회와 함께 북한인권 토론회(Perspectives on Human Rights in North Korea)가 개최됩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 대학 한반도문제연구소(Korean Peninsula Affairs Center)의 프레드 캐리어(Fred Carriere) 소장은 원 씨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공동 오케스트라 결성 노력은 창의적인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리어 소장 :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는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가 북한인권 정책에 관해 발표하고 북한인권단체 링크의 시라큐스대학 챕터 즉 지부의 서지연 지부장(President of SU Chapter)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 주민을 돕는 민간단체 링크의 활동을 설명합니다.
자누지 대표는 미국 상원외교위원회에서 15년 가까이 정책국장으로 활동했고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 워싱턴 사무소장 등을 지낸 미국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입니다. 캐리어 소장은 원 씨의 연주회와 북한 인권 토론회를 함께 기획한 이유는2009년 열린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을 계기로 남북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추진해 온 원 씨의 창의적인 한반도 화해 방안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리어 소장은 시라큐스대학과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의 학술교류에 이어 2008년 뉴욕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을 중재한 바 있습니다.
원 씨는 12일 뉴욕시에서도 ‘북한의 숨겨진 혁명’을 발간한 백지은 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음악’을 매개로 한 대화와 북한인권을 주제로 연주회와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한국의 인권단체 노체인(No Chain) 미국지부는 5일부터 10일까지 뉴욕과 워싱턴에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6일 워싱턴에서 미국 내 탈북난민 정착 10주년 기념행사(10th Anniversary Commemoration of NK Defectors Resettlement in the USA)와 7일 대북 정보유입 활동 설명회, 10일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시위를 개최합니다.
또한 칠레에서도 5일과 6일 북한인권 행사가 이어집니다. 중남미 최초의 북한인권단체 ‘자유로, 하나로(Por La Libertad, Por La Unification)’는 5일 산티아고 가브리엘라미스뜨랄문화센터(Centro Cultural Gabriela Mistral)에서 현지인들에게 이 단체와 북한 인권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 단체 유일한 한국인 이현호 변호사가 북한인권 책임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문제 등 북한 인권 실태를 조명하고 탈북자 관련 그림이나 사진 전시도 열립니다. 이 단체의 에스테파니아 오레야나 타이보(Estefania Orellana Taibo)회장은 6일 센트럴대학교 한국학 프로그램의 ‘한반도의 남과 북’ 행사에서 북한인권 실상을 알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