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 최고대표 사무소 산하 북한인권 현장사무소가 다음 주 서울에 개소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인권 단체 관계자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법통과를위한모임(NANK)은 다가오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소를 환영하며 다음 달 2일 서울 종각 앞에서 “북한동포도 우리 국민, 북한인권도 우리 문제”라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유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는 지난해 2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 권고에 따라 북한의 심각하고 광범위한 인권 유린을 조사하고 기록하기 위해 설치되는 국제기구로 올해 3월까지 개소할 예정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유엔과 서울시의 합의로 서울 서린동에 자리할 사무소에는 직원 6명이 상주할 전망입니다.
앞서 노동신문 등 북한의 언론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에 이은 유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 설치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개막된 제29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유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 설치는 진정한 인권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인권의 정치화이며 북한 체제 전복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과 4월 북한은 노동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 서울에 북한인권 현장사무소가 설치될 경우 개소 즉시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며 위협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