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은 지난해 전 세계에 정착한 탈북 난민의 수가 1,100여 명이라고 20일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난민기구(UNHCR)가 20일 세계난민의 날을 맞아 발표한 지난해 세계난민현황보고서(Global Trends 2015)에 따르면 해외 탈북 난민의 수는 1천 103명입니다. 그 중 유엔난민기구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74명입니다.
또한, 현재 망명을 신청하고 대기 중인 탈북자 수는 230명입니다.
난민은 정치나 사상, 종교적 박해 등을 피해 조국을 떠났거나 전쟁 등으로 인해 강제 이주된 사람을 말합니다.
올해 보고서에 발표된 지난해 전 세계 탈북 난민의 수는 전년도에 비해 약 180명이 줄었고 망명을 신청하고 대기 중인 탈북자 수는 전년도(240명)와 거의 비슷합니다. 유엔 난민기구가 지난해 발표한 2014년 전 세계 탈북 난민 통계치는 1천 282명, 전년도 통계치는 1, 166명으로 해마다 큰 변화는 없습니다.
유엔난민기구의 공보담당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가장 최근 국가별 수치는 2015년 중반 집계한 통계로 탈북 난민은 전 세계 13개국에 정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난민기구 공보담당 : 2015 탈북 정착 국가별 통계 수치는 각국으로부터 받은 상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추후에 발표될 것입니다. 현재는 2015년 중반 집계된 전년도 수치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영국이 622명으로 가장 많은 탈북 난민이 정착했고, 2위는 프랑스로 146명, 3위는 126명의 난민을 받아들인 캐나다입니다. 이어 독일(104명), 벨지움 즉 벨지끄(66명), 네덜란드(59명), 러시아(56명),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30명), 미국(22명) 등의 순서입니다.
그러나 유엔난민기구의 통계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와 외국에서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받은 탈북자 수는 제외되어 실제로 이들 국가가 수용한 탈북 난민의 수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해 난민 자격을 갖고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수는 22명으로 기록돼 있지만, 미국이 2004년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후 지난 5월말까지 수용한 탈북 난민의 수는 197명입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세계난민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폭력과 박해 등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대한 위협을 피해 나온 전 세계 난민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수용 난민의 수를 지난해 7만에서 올해는 8만 5천 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의 수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50만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