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내 노동조합 연합체 ‘인더스트리올 (IndustriAll European Trade Union)’이 유럽연합 국가 내에서 발생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노역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더스트리올은 지난 5일 유럽연합 내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 노역에 관한 일련의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점점 더 많은 조선, 섬유, 농업 등의 분야에 있는 제휴 노동 조합들과 국가들 그리고 언론기관으로부터 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데 극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스트리올은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유럽연합 기본권헌장과 근로기본권에 관한 국제노동기구 선언 29호와 105호 조항을 위반하는 어떤 형태의 강제 노역도 강력히 규탄한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몰타 내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노역 문제가 보도되자, 인더스트리올과 제휴 관계인 몰타 일반노동조합(Maltese affilicate General Workers’ Union)은 20명 가량의 북한 노동자가 해당 몰타 회사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는다고 보고했습니다. 인더스트리올은 그 외에 폴란드 즉 뽈스까의 조선과 건설분야에서도 강제노역 관련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유럽연합의 재정 지원 혜택을 받는 회사 근로자를 포함해 폴란드에는 800여 명의 북한 노예 노동자가 파견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의 강제노역에 대한 임금이 당사자가 아닌 관리자들에게 지급됐고 평양으로 보내졌다는 것이라고 인더스트리올은 강조했습니다.
인더스트리올은 유럽 내 690만 명의 생산직, 광업과 에너지 분야 노동자의 권익을 증진하고 회사와 산업 등에 대한 정책 수립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12년 5월 설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