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올해 가뭄에 이은 홍수의 피해로 설사병이 황해남도에서만 2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올해 남은 기간에는 강우량이 정상 수준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8일 “최근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4천11헥타르의 농경지가 유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이어 “홍수로 총 1만 4천 640여명의 북한 수재민이 발생했다”면서, 유엔의 실사 결과 인도주의 긴급 지원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현재 북한 주민들의 보건 상태도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조정국에 따르면, 현재 황해북도에서는 25만명이 설사병을 앓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약 100% 증가했으며, 황해 남도에서도 48만명이 설사병을 앓고 있어 2014년에 비해 20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앞으로의 날씨 전망과 관련해 ‘세계 기후, 사회 연구소’를 인용해 “올해 남은 우기에 북한의 강우량은 정상 수준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기구는 북한의 올해 밀과 보리 등 곡물 수확량은 이미 심각했던 가뭄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21% 감소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곡물 수확량 감소는 주요 곡창지대인 평안남도와 황해남북도에서 가장 두드러졌고, 전년에 비해 1만t에서 2만t 가까이 감소했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밀과 보리 수확량은 전년에 비해 32% 감소한 3만6천t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