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책임을 규명할 유엔 인권 현장사무소가 오는 23일 서울에서 개소식을 갖고 정식 업무에 들어갑니다. 한국 내 북한 인권단체들은 서울사무소 개설에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운영하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가 오는 23일 서울에서 문을 엽니다. 사무소의 공식 이름은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로 정해졌습니다.
한국 내 인권단체들은 사무소 개소일에 맞춰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엔케이워치는 오는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설치 환영 깜빠니아와 북한인권 사전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안명철 엔케이워치 대표 : 우리 탈북자들을 포함해 북한으로부터 피해를 본 사람들은 이번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의 설치를 매우 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장사무소의 활동에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서울사무소 설치를 위해 노력했던 북한인권시민연합도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그동안 ‘통일박람회’ 등을 통해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시민들에게 홍보해왔습니다.
김영자 북한인권시민연합 사무국장은 “한국에 북한인권사무소를 설치해 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를 도와 북한인권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자 북한인권시민연합 사무국장 : 유엔 북한인권 사무소가 설치되면 거기 직원들이 현장 조사를 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좋은 증언을 가진 탈북자들을 모아준다든가..
탈북자들로 구성된 국제PEN망명북한작가센터도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의 개설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제PEN망명북한작가센터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3일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앞에서 남북 문인들의 시낭송 모임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지명 국제 PEN망명북한작가센터 이사장: 유엔 북한인권 서울사무소가 개설된 것은 우리 북한 주민들에게는 정말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23일 열리는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개소식에는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한국 정부는 지난달 현장사무소 설치를 위한 교환각서에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