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한국 전쟁 후 전쟁 고아들을 인력 양성의 목적으로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에 보냈다는 주장이 폴란드 고아원의 문서에 기반해 나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책연구소 우드로윌슨센터는 지난 27일 ‘북한 전쟁고아들의 해외 교환 교육 프로그램’ (‘North Korean War Orphans in Transnational Educational Exchange’)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번 발표회는 현재 우드로윌슨센터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칼튼칼리지 홍인택 연구원이 직접 폴란드 관련 기관들과 북한 고아들이 묶었던 고아원(현, Kwowek-Slaski 고아원) 의 자료, 그리고 고아원 직원들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북한이 전쟁 후 부족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쟁 고아들을 공산주의 국가들에 보냈다면서 이를 ‘교육용 교환 프로그램’ (educational exchange) 정책의 일환으로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정권은 1951년부터 1959년까지 전쟁 고아들을 폴란드 등 공산주의 국가들에 보낸 후 전원 본국으로 불러들였다고 이 연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의 통계에 따르면, 북한 정권은 1950년부터 1959년까지 폴란드에 1천 600명, 루마니아에 3천명, 헝가리에 200명, 체코슬로바키아에 200명, 그리고 몽골리아에 200명의 전쟁고아를 보낸 후, 송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고아들은 받은 공산주의 국가들은 북한에 자발적으로 고아들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북한의 고아 파견이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교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만큼 고아들의 연령은 7세에서 15세로 매우 어렸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은 대략 8세부터 13세로, 초등학교 재학 연령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 발표 학술 회의에서는 북한 전쟁 고아들이 공부했던 폴란드의 고아원에서 입수한 자료가 공개됐고 “1953년부터 1959년까지 조선 전쟁 고아들인 우리들은 이 학교에서 공부하였다. 파란 인민들의 육진적인 배려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조선 전쟁 고아 일동.”이라는 문구도 공개됐습니다. (From 1953 to 1959,we Korean orphans studies at this school. WE will never forget the warm and loving care of Polish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