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의회에 제출된 '탈북고아 입양법안'을 지지하는 하원의원의 수가 7월 들어 크게 늘었고 다음 주까지 법안 상정에 필요한 의원 수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인권을 위한 워싱턴 횃불대회를 주최한 한인교회연합(KCC)은 행사 후 '탈북고아 입양법안(North Korean Refugee Adoption Act 2010)'을 지지하는 의원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한인교회연합의 샘 김 사무총장은 지난 일주일 동안 최소한 6명의 하원의원이 법안 지지를 약속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 말했습니다.
샘 김
: 14일 의사당 앞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110명의 미국 하원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법안을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6명의 하원의원으로부터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의 수가 19명으로 늘었습니다.
법안을 제출한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월 로이스 의원이 공화당의 일레나 로스-레티넌 의원, 민주당의 다이앤 왓슨 의원과 법안을 함께 제출한 이후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민주당 5명, 공화당 3명 등 탈북고아의 미국 입양을 돕는 법안을 지지한 의원이 8명에 그쳤지만, 7월 들어 11명이 추가로 동참 의사를 밝혀 상정을 위한 목표 수인 25명에 6명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공화당의 로이 블런트 의원과 민주당의 로라 리처드슨 의원이 지지 서명을 한 것을 시작으로 14일 공화당의 켄 칼버트 의원과 스콧 개렛 의원이 서명했고 이후 민주당의 매리온 베리, 브래드 셔만 의원과 공화당의 파커 그리피스, 프랭크 울프, 마사 블랙번, 다나 락바처, 존 캠벨 의원 등 7명이 지지를 약속했다고 로이스 의원 측은 전했습니다.
한인교회연합의 김 사무총장은 워싱턴 횃불집회가 탈북고아 입양법안을 의회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집회 이후 참여한 의원이 9명이고 다음 주 초까지 최소한 6명의 의원을 추가로 설득해 의회가 여름 휴회를 시작하는 다음 주말까지 법안의 상임위원회 상정을 위해 필요한 25명의 지지 의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인교회연합의 언론 담당인 김병주 간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 워싱턴 횃불집회 전까지 탈북고아 입양법안의 존재나 내용을 몰랐던 의원이 다수였다면서 지난 14일 300여 명의 한인 목사와 2세들이 110명의 의원실을 방문해 탈북고아의 현실을 설명한 뒤로 의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음 주 금요일까지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병주
: 법안을 오해하면서 의회 통과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 법안은 중국의 고아를 당장 미국으로 입양하자는 내용이 아니고 법안을 통과시킨 90일 내에 행정부는 탈북고아를 입양할 방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법안의 취지와 내용을 접한 의원들은 쉽게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을 아주 크게 봅니다.
김 간사는 이번 주에도 한인 목사들과 미국 북한인권단체의 인사들이 매일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인 27일 전까지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법안의 논의를 시작하도록 지지 의원을 확보할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