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서 ‘북한주민 고통 체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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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굶주린 북한주민들의 고통을 몸소 체험하기 위한 행사가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북한의 참담한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서부지역의 명문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UC Berkeley)에서 특이한 행사가 열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모인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인권단체인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의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지부에서는 지난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동안 북한주민 체험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참가학생들은 북한주민들의 평균 배급량인 쌀 250그램을 먹으며 하루 하루를 버텨야 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행사에 참여한 버클리대학 2학년인 박예지 양은 굶주린 북한주민들을 생각하며 배고픔을 참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예지 회원 / LiNK UC버클리대학 지부]

“250그램의 쌀을 하루에 먹는 거예요. 개개인에 따라서 본인이 그것을 세번에 나눠서 먹든지 하는 건데 주어진 양은 딱 250그램이예요.” 이 행사에 참가한 학생은 모두 60여명.

참가학생들은 적은 양의 식사를 하면서 한푼 두푼 아낀 생활비를 모두 탈북자 지원에 써 달라며 기부했습니다.

[박예지 회원]

“펀드레이징(기금모금)은 링크(LiNK) 본부로 보내는 게 목적이예요. 그러면 본부에서는 그 돈을 탈북자들을 도우는 데 쓰고요, 그렇게 북한주민을 돕기 위해 이 행사를 했습니다.”

박예지 양은 참가학생들이 나흘간의 절식으로 머리가 멍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경험을 했지만, 이 행사에 관심을 보이는 수많은 미국 및 외국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덕분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버클리대학에서의 북한주민 기아체험 행사는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며, 인근의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도 동참하는 등 미국 내 대학을 중심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