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브라질 장애인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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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오는 9월 브라질에서 열릴 장애인올림픽에 시각장애인 김철웅 육상선수 등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푸른나무의 신영순 공동대표는 6일 북한측과 제15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장애인올림픽 육상 종목에 시각장애인 김철웅 선수 등 대표단 파견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신 대표 : (김문철 전 부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승진되고 이번에 (장애인) 올림픽에 나가게 되고… 이번에 두 명의 올림픽위원들이 이번에 (북한으로) 들어 왔었는데 수영하고 탁구 분야는 의논 중인데…

지난달 중순(5/10~5/18) 대북 장애인 지원사업을 위해 평양과 원산을 방문했던 신 대표는 김 선수 이외에 탁구선수 출신 송금정 선수의 원반던지기 종목 파견도 확정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2014 인천아시안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수영의 심승혁 선수가 일반적 자격을 갖지 못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회인 와일드카드로 참가하는 것이 거의 확정됐고 탁구의 전주현 선수의 와일드 카드 참가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역시 지난달 방북한 그리스와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출신 등 두 명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심 선수와 전 선수의 ‘와일드 카드’ 장애인올림픽 참가를 협의했다는 것입니다. 이들 위원들은 국제규칙에 대한 강연과 장애인과 애호가들이 어울린 탁구대회 시범경기 등도 선보였다고 신 대표는 전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로에는 신 대표 이외에 조선장애자원아기금 심양지부의 리분희 소장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장애인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와일드 카드’를 받은 림주영 선수가 수영으로 2012년 런던에서 개최된 장애인올림픽에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한편, 국제푸른나무가 추진하다 한반도 긴장 고조 때문에 포기한 바 있는 평양의 ‘대동강장애인종합회복원’ 건축사업을 내년 3월부터 북한 당국이 직접 담당할 예정이라고 신 대표는 전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원산에 최근 신설된 육아원, 애육원, 초등학원, 중등학원 4동도 방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반도 긴장 고조 속에서도 북한의 장애인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