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한인 약사회가 중국 단둥병원을 후원하기 위한 기금모금 행사를 가졌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주한인약사회가 지난 달 31일 로스앤젤레스 한인촌 인근에 있는 그리피스 공원에서 산행도 하면서 기금도 모으는 하이커톤(Hike-A-Thon) 행사를 가졌습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번 기금 모금행사를 통해 돕게 되는 곳은 중국의 단둥병원.
이 병원은 지난 2000년 중국 단둥에 미국과 중국이 함께 설립한 병원으로 중국인들은 물론, 중국 내 조선족과 특히 중국에 있는 한민족에게도 의료 혜택을 베풀고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약사회 유창호 회장은 같은 동포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둥병원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창호 가주한인약사회장 : 특별히 단둥에 있는 병원 의료진을 돕기 위해서 하이커톤을 통해서 모금 운동을 했는데 지속적으로 중국 교포, 동포들 돕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약사회 회원들이 결정해서 이런 행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약사회는 이번 기금 모금 행사를 통해 1만4천624달러를 모금해 단둥병원을 운영하는 샘 복지재단에 전달했습니다.
중국의 단둥병원은 여전히 많은 지원이 필요한 곳입니다. 특히 이번에 전달된 기금으로 중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의료용품들을 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미경 부회장 : 여기서는 아무것도 아닌 용품인데도 거기서는 아주 귀하게 팔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금을 전달받은 샘 복지재단은 약사회가 2년 연속 기금을 전달해 줘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의료혜택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양화 샘복지재단본부장 : 조선족이랑 북한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병원에 오시게 되면 도와드리는 데 쓰여질 것입니다.
약사회는 기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6월 말에는 직접 단둥병원을 찾아 의료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회장 : 일단 가보고 상황이 어떤 가를 봐서 우리가 좀 더 도울 것이 있으면 돕고, 실제로 약사들이 가서 의료봉사를 하고, 물질적으로 돕고, 의약품을 지원하려는 그런 계획이 있습니다.
약사회의 단둥병원 후원 기금모금 행사에는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단둥병원의 설립취지와 더 나아가 북한의 실상 등에 대해 잘 모르던 젊은 약사들에게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