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통해 탈북자 장학기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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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연말이면 불우이웃을 돕거나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연말 행사들이 마련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런 행사들을 위해 벌써부터 준비중인 단체가 있다고 하는데요.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남쪽 도시인 오렌지 카운티의 민주 평통 이라는 단체가 지난달부터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된 사진전을 통해 큰 액수는 아니지만 많은 호응을 얻어 사진 판매나 사진전 참석자들의 모금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사진전은 오렌지 카운티 사진 동호회 회원들 등이 참가했고 사진전을 통해 모인 수익금은 모두 연말에 열리게 될 탈북자 장학기금으로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아직 2014년이 끝나려면 7개월이나 남았는데 이들이 이렇게 일찍부터 준비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민주평통의 권석대 회장입니다.

권석대/ 오렌지카운티 민주평통 회장: 작년에 (탈북자 장학금을) 16명까지 줄 생각은 안했었는데 심사과정에서 그 분들이 쓴 에세이를 읽어보니까 누구 한 사람도 탈락시켜서는 안되겠더라구요. 금년에도 아마 최소 20여명 정도는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이상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민주평통은 연말 탈북자 장학금 전달식에서, 더 많은 탈북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2014년이 시작하면서 벌써 연말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번 사진전을 시작으로 학생 퀴즈대회, 기금모금 골프대회,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등 다양한 행사등을 통해 더 많은 수익금을 모아 더 많은 탈북자 가정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지역 사회가 탈북자들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미국으로 오게 되는 탈북자들은 대부분이 오렌지 카운티 지역등 남캘리포니아에 많이 정착하고 오렌지 카운티 지역 한인들이 가까이서 이들을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권회장: 아무래도 탈북자들이 정착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듣고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을 연구해 보자

오렌지 카운티 민주평통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은 탈북자들의 자유세계 정착에 조금이나마 힘을 넣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또한 같은 민족이 분단 국가에서 특히 전혀 다른 경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북자들도 이제는 함께 통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회장: 탈북된 분들이 많이 사는곳이 남 캘리포니아 입니다. 앞으로 통일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활동을 해야 하겠는가 노력해야 합니다.

권회장은 탈북자들이 제3의 국가에 와서 어려움 없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탈북자들도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언제든 함께하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이번 연말에는 탈북학생들에게 장학금도 골고루 나눠주고, 탈북자 가정들도 모두 초청해 위로행사등 매년 더 발전된 행사를 계획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따뜻한 연말이 벌써부터 기대 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