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치범수용소 묵과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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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미국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상원의회의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레이히(Patrick Leahy) 상원의원은 지난 19일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침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유태인 대량학살을 추모하기 위해 기념일로 지정된 이날 레이히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거론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를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상원의 두 번째 원로인 레이히 의원은 2차세계대전 당시 고통 속에서 숨진 유태인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고 또한 대량학살의 비극을 통해 인권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특히 그는 최근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사무총장 그렉 스칼랴튜)가 발표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보고서(The Hidden Gulag)’를 소개하면서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레이히 의원은 또한 요덕수용소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탈출해 자유를 찾은 탈북자 신동혁을 소개하며 북한의 비인도적인 정책에 대해 입을 다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인용해,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현실은 구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인 ‘굴락(Gulag)’ 보다 더 참혹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레이히 의원은 또 북한의 정치범수용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굶주림과 강제노동, 그리고 처형 등으로 인해 수감인원 4명 가운데 1명이 죽어 나가는 정치범수용소 철폐를 위해 모두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레이히 의원은 눈을 크게 뜨고 ‘감춰진 굴락’에 주목하는 것은 물론 숨겨진 북한 당국의 비인도적 행위를 세상 밖으로 계속 끄집어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출신인 레이히 상원의원은 1974년에 상원의원에 선출된 뒤 지금까지 38년동안 의원직을 이어오고 있으며 인권은 물론 농업과 환경, 그리고 안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