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정치범수용소의 인권유린을 고발하는 토론회가 오는 16일 캐나다 동부 도시 토론토에서 상하원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의 대북 인권단체 ‘북한인권협의회’는 오는 16일 ‘믿기지 않는 잔학성(Brutality Beyond Belief)’이라는 제목의 북한 인권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 단체의 이경복 회장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되는 반 인륜적 범죄행위를 고발하고 그 대책을 논의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복 회장 : 이번 행사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잔학상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한 블레인 하든 씨의 증언을 참석자들이 직접 듣고, 이와 관련해서 국제사회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토론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정계, 언론계, 그리고 한국 뿐아니라 다른 민족 대표들도 참석합니다.
이 회장은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캐나다 지부의 마이클 크래그(Michael Craig)씨와 토론토 지역의 중국, 체코, 티벳계 주민 대표도 참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블레인 하든 씨는 미국의 유력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기자 출신입니다. 그는 지난해 북한 14호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고 자란 탈북자 신동혁 씨의 삶을 묘사한 책 ‘Escape from Camp 14’ 즉 ‘14호 관리소로부터의 탈출’을 발간했습니다. 이 책은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출판돼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암울한 인권 실상을 생생하게 고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든 씨 이외에 국제인권단체 오픈도어스 캐나다 지부의 폴 에스타브룩스 씨도 이 단체가 8일 발표한 2013 ‘세계기독교탄압국명단(World Watch List)’을 토대로 전 세계 최악의 종교 자유를 가진 북한의 인권에 관해 설명합니다.
또한 이 행사장에서는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이 처한 온갖 인권유린의 실태를 묘사한18호 북창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김혜숙 씨의 그림 20여점이 전시됩니다.
이 회장은 이 행사의 목적은 오는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반 인도적 범죄행위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조항을 포함한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회장 : 이 행사에 참석할 캐나다 의원 중 (도날드 메레디스 의원은) 상원 인권 소위원회 소속으로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고, 배리 데볼린(Barry Devolin) 하원의원은 이전에 북한인권 결의안을 상정할 만큼 한국과 북한을 잘 아는 분입니다.
이 회장은 이들 의원이 행사 후에 캐나다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유엔에 북한 반 인도범죄 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이 단체의 편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다뤄질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 유린 실태와 조사위원회를 설치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잘 설명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