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 25호 정치범수용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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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정치범수용소가 위성사진 판독결과 확장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 평안남도 개천의 14호 정치범수용소의 면적이 넓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함경북도 청진의 25호 정치범수용소도 크게 확장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문제 전문 웹사이트인 원 프리 코리아(One Free Korea, freekorea.us )는 11일 자체 홈페이지에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청진 정치범수용소라 불리는 25호 관리소에 변화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2006년 8월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위)에서 14개였던 경비초소가 2012년 5월 18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아래)에는 총 36개로 늘면서 25호 정치범수용소의 면적도 두 배 가까이 넓어졌다.
2006년 8월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위)에서 14개였던 경비초소가 2012년 5월 18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아래)에는 총 36개로 늘면서 25호 정치범수용소의 면적도 두 배 가까이 넓어졌다. (사진-One Free Korea/Google Earth 제공)

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조슈아 스탠톤 씨는 2006년 8월 29일에 촬영된 것과 2012년 5월 18일에 촬영된 구글어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5호 수용소의 면적이 더 넓어졌으며, 전에 없던 건물이 들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슈아 스탠톤 : (수용소의 면적이) 두배로 넓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새로운 공사가 있었는데 그것이 더 많은 수감자를 위한 것인지, 그리고 새로운 건물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감시초소의 위치가 전체적으로 더 넓게 배치됐고 수용소의 출입구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같은 수용소의 확장과 새로 들어선 건물들은 수용소 내에 농축산물 내지 수감자의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스탠톤 씨는 설명했습니다.

조슈아 스탠톤 : 만일 그것이 외양간이라면 육류생산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한 시설일 테고, 만일 그것이 막사라고 한다면 수 천명의 수감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탠톤 씨는 지난 해 6월 폐쇄된 것으로 알려진 회령 정치범수용소, 즉 22호 관리소 수감자들이 25호로 이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확장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그러한 변화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조슈아 스탠톤 씨는 워싱턴DC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직 변호사로, 4년동안 주한미군의 법무관을 역임했으며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멜빈 커티스 씨와 함께 북한관련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