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인터넷을 통한 미국과 캐나다 젊은이들의 북한인권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씨의 경험을 알리는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을 개설하는 등 북한의 인권 유린의 실태를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텍사스기독교대학(Texas Christian University)의 잭 엔라이트(Jack Enright) 학생은 지난달 신동혁 씨 관련 페이스북('Camp14Project at TCU')을 만들고 관심있는 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 https://www.facebook.com/#!/camp14tcu?fref=ts)
엔라이트 학생: 지난달 신동혁 씨의 정치범수용소 체험을 중심으로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텍사스기독교대학 14호관리소사업(Camp14Project at TCU)’을 위한 페이스북을 개설했습니다. 지금까지 30여 명의 학생들이 ‘좋아요’라고 호응했고, 두 어 차례 북한 인권 실태에 관한 만남도 가졌습니다.
엔라이트 학생은 지난 여름 북한 평안남도 개천의 14호 관리소에서 태어난 탈북자 신동혁씨에 관한 책을 읽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인권 유린에 관해 알게 된 후 ‘14호관리소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엔라이트 학생 : 저는 지난 여름 신동혁 씨에 관한 책 '14호 관리소로부터의 탈출'을 읽고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와 다른 북한인권단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다가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된 신동혁씨와 관련한 '14호관리소사업'에 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대학에서도 같은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14호관리소사업'은 캐나다 노바 스코샤주 핼리팩스의 댈하우지대학(Dalhousie University) 로버트 후이시(Robert Huish) 교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70여 명에게 '14호 관리소로부터의 탈출'을 읽도록 권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https://www.facebook.com/#!/camp14dalhousie)
후이시 교수 : 제가 자문역할을 하고 인터넷 상에 페이스북을 열었습니다. 신동혁 씨에 관한 책을 읽고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페이스북을 열고, 학술토론이나 평화시위를 하고, 캐나다 정부와 언론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14호관리소사업'을 시작한 겁니다.
후이시 교수는 특히 지난해 11월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참가하는 핼리팩스국제안보회의가 열렸을 때 학생들과 북한 인권 개선을 호소하는 평화시위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후이시 교수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등 안보 문제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외부세계가 참혹한 인권 유린의 온상인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더 이상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신 씨 이야기 등 북한 인권 유린의 온상인 정치범 수용소에 관해 토론했습니다.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소개된 관련 내용을 담은 초등학생들의 동영상은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폭넓은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https://www.sites.google.com/site/thetruthofcamp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