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이 오는 11일 대북인권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에 관한 성명을 발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오는 11일 유엔의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의 상호대화(Interactive dialogue with the Special Rapporteur on the Situation of Human Rights in the DPRK)에서 공식발언할 기회를 갖습니다.
이날 한국의 북한인권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조사를 위한 독립적 기구 설립을 지지하는 발언(oral statement)을 할 예정이라고 이 단체의 남바다 사무국장이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남바다 사무국장 : 11일 저희가 (유엔 협의기구 지위를 얻었기 때문에)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신청을 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직접적으로 발언하는 첫번째 탈북자 단체가 되죠. 저희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탈북자로서 단체를 만들어서 활동을 하다가 유엔에 등록을 하고, 유엔에 가서 직접 발언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 김영일 대표가 설립한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이른바 ‘성통만사’는 지난해 한국의 대북인권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협의기구 지위를 획득해 발언을 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성통만사’는 다음날에는 북한인권정보센터와 NK지식인연대 등의 단체와 함께 북한 인권 침해 사례를 증언하고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행사도 개최합니다.
이 행사에서는 북한이 2009년 유엔에 제출한 1차 보편적정례검토(UPR) 보고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2014년에 있을 북한에 대한 보편적정례검토를 대비하기 위해 2009년부터 탈북자와의 면담을 통해 밝혀낸 북한 인권침해 사실 중 심각한 10여 명의 내용을 영상으로 방영합니다. 특히 쉽게 입수하기 어려운 최근의 북한 영상도 포함될 것이라고 ‘성통만사’는 밝혔습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NK 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를 포함해 북한인권정보센터 관계자가 북한 인권 인권동향과 탄압사례 등에 관한 연구 내용을 발표합니다.
남 사무국장은 이외에도 탈북자 두 명이 증언을 위해 동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남 사무국장 : 저희가 여러분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어떤 증언을 이야기할 지 선별했습니다. 미성년자 사례라던가 아니면 잡범을 처형하는데 공개처형이나 총살이 아니라 목을 꺾어서 한다던가, 장애인 격리 그리고 여러가지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 등 놀라운 사건들을 증언하게 됩니다.
보위부 안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의 실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폭행으로 인한 치아손상이나 갈비뼈 골절, 혹은 척추뼈 이상, 미성년자 처형과 꽃제비 문제 등 인권침해를 직접 목격하거나 경험한 탈북자 두 명이 증언을 하게 됩니다.
남 사무국장은 유엔 인권이사회 행사장 밖에서 출퇴근하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이 행사에 관한 전단지를 나눠주며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성통만사’는 또 북한인권침해 사례집의 개정판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