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의 인권단체가 다음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총회 보고가 진행되는 미국 뉴욕에서 북한인권 실태를 알리기 위한 록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대북인권단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이른바 ‘성통만사’의 남바다 사무국장은 북한인권 상황을 홍보하기 위해 다음주 뉴욕을 방문한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남바다 사무국장 : 이번에 뉴욕에 가는 이유가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유엔 차원의 첫 북한인권 조사기구인) COI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을 보고하는 것을 참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이후에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마이클 커비 전 호주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68차 유엔 총회에 오는 29일 참석합니다. 지금까지의 조사내용과 관련해 유엔총회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제3위원회에 구두 보고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사위원회는 지난 23일과 24일 영국에서 탈북자와 대북 인권단체들의 북한 인권 유린 실태에 관한 증언을 듣는 공개 청문회를 개최하고 영국 의회와 외무성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앞서 한국과 일본, 태국에서 조사활동을 마쳤습니다.
한편, 성통만사는 정치범수용소 등에서 자행된 인권 침해 사례 등을 모아 조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돕는 한편, 내년에 있을 북한인권에 대한 유엔의 제2차 보편적 정례검토를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남 사무국장은 이번에 뉴욕에서 갖는 콘서트 이름은 ‘Music for Freedom: Hoping for a better North Korea’ 즉 ‘자유를 위한 노래: 더 나은 북한을 희망하며’라고 밝혔습니다.
남 사무국장 : 콘서트나 탈북자와의 만남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권 개선과 한국의 통일에 대해서 지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번에 캠페인을 갖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한국의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독립록밴드 활동을 하는 웨이스티드 쟈니스와 삼바맘바를 비롯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 등이 참여합니다.
남 사무국장은 그러나 이번 콘서트는 기금마련보다는 음악이라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 사무국장: 가능한 한 많이 알리러 가는 것입니다. 북한인권 침해 사례집과 홍대앞 음악밴드가 한 곡 씩 만들어서 제작한 북한인권 관련 CD를 소개하면서 저희 단체 활동에 대한 후원을 받으려 합니다.
오는 31일에는 오후 1시부터 뉴욕의 보울링그린공원에서, 다음달 2일에는 워싱턴스퀘어공원에서 오후 3시부터 공연하고, 또한 인근 고등학교 등에서도 연주할 계획이라고 남 사무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성통만사는 한국에서 네 차례의 록 콘서트를 통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교육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