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명문대 학생들이 탈북자를 초청해 북한 주민 인권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보도에 한도은 인턴기자입니다.
미국의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위치한 명문 사립 프린스턴 대학교.
지난 4일, 이곳의 학생들로 구성된 ‘프린스턴 북한 인권 동아리’는 교내에 한 탈북자를 초청해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이 날 강연회엔 30여명의 학생과 지역 주민이 참가하여 탈북자로부터 북한 인권 상황과 탈북 과정 그리고 통일에 대한 생각을 들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동아리 대표는 북한과 관련한 사안 중에서 북한 주민 인권 문제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강연회 개최 취지를 밝혔습니다.
동아리 관계자: 사람들은 보통 북한에 대해서 북핵 문제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북한에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 등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탈북자로부터 실질적인 얘기를 들음으로써 학생들과 주민들이 공감하고 다시금 생각하기를 바랐습니다.
프린스턴 북한 인권 동아리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프린스턴대 학생과 지역 주민, 그리고 나아가 미국의 다른 대학들이나 사회에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과 탈북자가 겪는 어려움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일환으로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해서 초청 강연, 기록물 상영 등을 교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동아리는 지난 2012년 11월에는 미국 동부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제 1회 미국 대학 연합 북한 인권 학회를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해 4월에는 31명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모금행사를 31시간 진행하여, 기부금을 탈북자 구출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이 날 강연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과 탈북자의 고충을 들으며 깊이 공감했습니다.
강연회 참석자: 오늘 강연, 특히 탈북자와의 질의 응답을 통해서 탈북 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해 듣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향후 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는데 학생으로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프린스턴 북한 인권 동아리는 오는 11월에도 제 2회 미국 대학 연합 북한 인권 학회를 개최함으로써 미국 대학의 여러 북한 인권 동아리 사이의 연대를 강화하고 꾸준한 교내 활동을 통해 미국 대학 사회가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